“풀러턴 기념비 전사자 명단 오류 시정”
참전용사비위원회(회장 노명수)가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의 OC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사진)에 새겨진 전사자 명단 일부의 오류를 바로잡는다. 〈본지 1월 10일자 A-2면〉 노 회장은 13일 본지와 통화에서 “미 국방부 자료인 전사자 명단 일부에 오류가 있다는 보도를 봤다. 명단이 수정되면 당연히 기념비의 이름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들에게 전화해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돈과 시간이 들더라도 고치자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기념비의 전사자 명단 오류 이슈는 뉴욕타임스가 6·25전쟁 연구자인 역사학자 할, 테드 베이커 형제를 인용, 워싱턴 DC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에서 1015개의 철자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난 9일 보도한 것을 계기로 부각됐다. 추모의 벽에 새겨진 한국전쟁 전사자 4만3748명 중 미군은 3만6574명이다. 베이커 형제는 약 500명의 전사자가 명단에서 누락됐고, 한국전과 무관하게 사망한 245명의 이름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또 오래되고 부정확한 국방부 사망자 분석시스템(DCAS) 자료를 사용한 용산전쟁기념관의 한국전 전사자 명비와 풀러턴의 기념비에도 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전용사비위원회 박동우 위원은 기념비 명단의 근거에 관해 “DCAS를 기초 자료로 부산의 유엔평화기념관이 보유한 한국전 참전 유엔군 전사자 명단 중 미군을 추려낸 뒤, 두 명단을 비교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DCAS 명단에 동일 인물이 두 차례 등재된 사례도 있어 겹치는 이름은 빼고, 유엔군 명단에서 누락된 이름을 추가하는 과정을 거쳐 3만6591명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 그래서 추모의 벽보다 기념비의 미군 전사자 수가 17명 많다”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국방부가 오류를 확인해 명단 업데이트를 마치고 나면 우리도 시정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국방부 업데이트는 최소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작업 비용에 관해선 “기념비 건립 후 남은 기금 약 40만 달러를 활용해 충당한다. 기념비는 그대로 두고 명판만 새로 제작해 교체하면 돼 많은 돈이 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기념비 미군 기념비 명단 기념비 건립 미군 전사자